오늘은 일상문화공간인 "DGB문화센터"와 "림터"라는 문화공간의 경험과 느낌에 대해 포스팅을 해 보고자 한다.
경대북문 대구은행 옆에 위치하고 있는 DGB문화센터 작은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학부 학생들과의 문화 수업에 참여 했다. 수업은 딱딱하지 않는 공간, 마음의 여유를 주는 공간에서 듣고 경험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를 잠시 느꼈다.
목요 책 마당은 2000년대부터 일주일에 3번, 요즘은 찾는 사람이 줄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문을 연다고 한다. 하지만 열악한 조건이지만 꾸준히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대구 경북의 문화는 살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힘든 일이지만 열정과 시간을 들여 유지해 오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문화는 우리 생활의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 공간이 모두 문화가 된다. 거금의 티켓이 있어야 하고 돈과 시간, 권력이 있어야 접할 수 있고 향유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물론 돈 많고 여유있으면 다양한 문화를 즐 길 수 있는 폭도 넓어질 수는 있겠지만 문화의 의미에 관심조차 없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돈이 많고 시간이 주어진다 해도 느낌 없이 살아가는 생활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문화는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마음만으로도 족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이러한 문화가 가까이 있다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거나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각박할 만큼 바쁜 일상에서 영유 있는 정서를 찾는 것 자체가 정신 나간 생각이 아닐까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후에는 북문 근처에 DBG 맞은편 골목안의"림터"라는 이테리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대학원생 수업이 진행되었다. 메뉴는 리소트, 알리오올리 표기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파게티, 샐러드를 맛있게 먹었다. 맛은 낯설지 않았고 다음에 한 번 더 찾아와서 먹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태리 음식점의 공간이 넓지 않고 아담하고 아늑한 공간은 우리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착각될 정도였다. 지난주 KMG내과 음악회에서 받은 느낌을 서로 나누고 일상문화공간이란 시각적 느낌도 함께 나누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생각하고 느낀다고 한다.
문화라는 것은 인간의 기본 욕구인 생존욕구를 넘어서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모든 산출물들이 아닐까? 나는 문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정서적 여유를 느끼며 조금씩 교수가 제시하는 길로 나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문화란 인간의 생존을 넘어선 존재, 실존적 사치이기 때문에 불경기 때 제일 먼저 줄이는 지출 항목이 문화비가 되지 않도록 바라는 교수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2009.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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